시즌을 마감하는 때다.

2000년 자신의 골프를 회상해보라.혹시 ''누구 누구와 라운드했고 베스트스코어는 ○○타'' 정도만 기억나지 않는가.

프로든,아마추어든 훌륭한 골퍼들은 자신의 골프에 대한 통계를 갖고 있다.

그 통계는 물론 매라운드의 기록에서 출발한다.

통계를 바탕으로 장점을 더 갈고 닦으며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주말골퍼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라운드한 것에 대한 기록이 없다면 지금부터 연말까지라도 4∼5회 라운드분을 한번 적어보자.스코어카드의 공란에 드라이버샷 안착률, 그린 적중률,퍼팅수,그리고 홀까지 1백야드 이내에서 어떻게 홀아웃했는가 등을 말이다.

좀더 자세한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골퍼라면 드라이버샷 및 세컨드(서드)샷 거리,샌드세이브율,페널티샷,스푼티샷 횟수 등도 포함하면 좋다.

이런 것들을 정리한 다음 레슨프로와 상의하거나 스스로 분석해보면 자신의 장·단점이 드러날 것이다.

''동계훈련''은 그 바탕 위에서 행해져야 한다.

기록에 입각해 과학적으로 연습하는 골퍼와 맹목적으로 볼만 치는 골퍼는 분명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