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변신] (2) '부가가치커뮤니티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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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섭 < PwC 전략그룹상무 >
e-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의 고민은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어떠한 사업협력 네트워크를 창조하고 또한 어떠한 네트워크에 참여해야 하는가에 있다.
이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탈자본화(decapitalized)한 브랜드 중심의 역삼각형 모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변화한 기업은 핵심역량을 사업화하며 비핵심 부분을 아웃소싱하게 된다.
이처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수행하기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기존의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을 "e-트랜스포메이션"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브랜드 소유 기업을 위한 제품은 누가 생산하고 누가 고객에게 전달할 것인가.
또한 가치사슬의 어느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전체 가치사슬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와 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은 부가가치커뮤니티(Value Added Communities, 이하 VAC)에서 찾을 수 있다.
VAC는 브랜드 소유 기업 외부에 존재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칭한다.
생산 배달과 관련된 공급사슬이나 총무 회계등 공유서비스(Shared Service)가 이에 속한다.
VAC는 브랜드 소유 기업 및 고객에게 가치사슬 전단계의 아웃소싱 서비스는 물론이고 공급사슬 자체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기존 기업은 가치사슬 운영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대부분 독자적으로 수행하나 탈자본화된 기업은 외부의 우수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아웃소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브랜드 소유기업은 내적 자원과 외적 자원을 조합하여 최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VAC 형성과 유사한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백색 가전 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 가전사업부(General Electric Appliances, 이하 GEA)는 자사의 주요 제품인 전자레인지를 한 대도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
GEA는 전자레인지 생산을 전량 OEM을 통해 아웃소싱하고 있고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제품 핵심 기술을 OEM 업체와 공유하며 개발 및 설계까지 사실상 OEM업체에게 의뢰한다.
GEA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자산 고객 관리 능력 및 가치사슬 관리 역량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GEA는 브랜드 소유 기업이 되고 OEM 업체는 VAC의 한 일원이 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VAC에서 창출된 가치의 많은 부분은 브랜드 소유 기업이 가져 간다는 점이다.
GEA의 경우에는 생산에 국한된 모습이지만 인터넷과 B2B 발전으로 이제 기업은 회계 인사관리 유지보수운용 및 소모성자재구매 등 내부의 관리 프로세스도 외부에서 조달하게 된다.
만일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정보기술 프로세스 내부 법률 자문, 마케팅 및 판매 기능까지도 아웃소싱하게 된다.
그렇다면 VAC는 어떤 방향으로 형성될 것인가.
현재 등장하고 있는 VAC는 "산업별 프로세스"와 "산업간 프로세스"의 두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
수직적 공동체(vertical community)라고도 불리는 산업별 프로세스(industry-specific process)는 특정 산업내 공급사슬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형성된다.
보통 이와 같은 커뮤니티가 가상 공간에 형성된 것을 보탈(vertical portal) 혹은 e-마켓플레이스라고 부른다.
반면 산업간 프로세스(cross industry process)란 수평적 공동체(horizontal community)라 불리며 모든 산업의 기능별 프로세스(회계,정보기술, MRO, 인적자원관리 등)를 개선하기 위해 형성된다.
산업별 프로세스가 어느 한 산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비해 산업간 프로세스는 여러 산업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
물론 특정 산업의 솔루션이 유관 산업의 문제 해결에 사용되어 산업간 융합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이미 구축된 VAC는 지속적으로 진화하여 발전되거나 소멸된다.
이런 VAC의 역동성은 미국 프로야구(이하 MLB) 선수 선발 시스템과 유사하다.
MLB에서는 매년 다양한 창구를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
자유계약 선수도 생기며 수시로 한 팀의 선수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된다.
마찬가지로 VAC에도 새로운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들어오거나 또는 기존 기업은 보다 나은 제품이나 프로세스를 가진 기업으로 대체된다.
물론 야구팀 전체가 매각되거나 새로 생기듯이 VAC를 주도하는 브랜드 소유 기업 자체가 없어지거나 바뀜에 따라 VAC간 이동 역시 불가피하게 된다.
브랜드 소유 기업은 VAC 전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VAC의 구성원에 대한 성과 평가를 통해 최적의 VAC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VAC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대비 효용 등 VAC가 목표 고객에게 부여하는 가치를 분명히 해야 하며 이를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이라 한다.
일단 VAC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게 되면 VAC를 관리하는 브랜드 소유 기업 혹은 VAC 운영 기업은 목표로 하고 있는 가치제안에 맞게 VAC를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VAC 운영 기업은 산업 및 VAC 구성원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새로운 가치제안을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물론 공급자와 수요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은 필수적이다.
또한 VAC 운영 기업은 디지털 거래의 공통 플랫폼 조성을 위한 전문 기술 능력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VAC가 속해 있는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가치제안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VAC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사업에 맞는 가치제안 및 비즈니스 모델의 개념을 가지고 고객에게 접근하느냐 아니냐가 좌우할 것이다.
과거에는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앞으로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전체를 최적화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 진다.
이제 기업들은 자체의 경쟁력 배가 뿐만 아니라 VAC가 포함된 네트워크의 형성 및 관리에도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seungseop.ryum@kr.pwcglobal.com
e-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의 고민은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어떠한 사업협력 네트워크를 창조하고 또한 어떠한 네트워크에 참여해야 하는가에 있다.
이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탈자본화(decapitalized)한 브랜드 중심의 역삼각형 모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변화한 기업은 핵심역량을 사업화하며 비핵심 부분을 아웃소싱하게 된다.
이처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수행하기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기존의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을 "e-트랜스포메이션"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브랜드 소유 기업을 위한 제품은 누가 생산하고 누가 고객에게 전달할 것인가.
또한 가치사슬의 어느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전체 가치사슬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와 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은 부가가치커뮤니티(Value Added Communities, 이하 VAC)에서 찾을 수 있다.
VAC는 브랜드 소유 기업 외부에 존재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칭한다.
생산 배달과 관련된 공급사슬이나 총무 회계등 공유서비스(Shared Service)가 이에 속한다.
VAC는 브랜드 소유 기업 및 고객에게 가치사슬 전단계의 아웃소싱 서비스는 물론이고 공급사슬 자체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기존 기업은 가치사슬 운영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대부분 독자적으로 수행하나 탈자본화된 기업은 외부의 우수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아웃소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브랜드 소유기업은 내적 자원과 외적 자원을 조합하여 최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VAC 형성과 유사한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백색 가전 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 가전사업부(General Electric Appliances, 이하 GEA)는 자사의 주요 제품인 전자레인지를 한 대도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
GEA는 전자레인지 생산을 전량 OEM을 통해 아웃소싱하고 있고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제품 핵심 기술을 OEM 업체와 공유하며 개발 및 설계까지 사실상 OEM업체에게 의뢰한다.
GEA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자산 고객 관리 능력 및 가치사슬 관리 역량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GEA는 브랜드 소유 기업이 되고 OEM 업체는 VAC의 한 일원이 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VAC에서 창출된 가치의 많은 부분은 브랜드 소유 기업이 가져 간다는 점이다.
GEA의 경우에는 생산에 국한된 모습이지만 인터넷과 B2B 발전으로 이제 기업은 회계 인사관리 유지보수운용 및 소모성자재구매 등 내부의 관리 프로세스도 외부에서 조달하게 된다.
만일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정보기술 프로세스 내부 법률 자문, 마케팅 및 판매 기능까지도 아웃소싱하게 된다.
그렇다면 VAC는 어떤 방향으로 형성될 것인가.
현재 등장하고 있는 VAC는 "산업별 프로세스"와 "산업간 프로세스"의 두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
수직적 공동체(vertical community)라고도 불리는 산업별 프로세스(industry-specific process)는 특정 산업내 공급사슬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형성된다.
보통 이와 같은 커뮤니티가 가상 공간에 형성된 것을 보탈(vertical portal) 혹은 e-마켓플레이스라고 부른다.
반면 산업간 프로세스(cross industry process)란 수평적 공동체(horizontal community)라 불리며 모든 산업의 기능별 프로세스(회계,정보기술, MRO, 인적자원관리 등)를 개선하기 위해 형성된다.
산업별 프로세스가 어느 한 산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비해 산업간 프로세스는 여러 산업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
물론 특정 산업의 솔루션이 유관 산업의 문제 해결에 사용되어 산업간 융합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이미 구축된 VAC는 지속적으로 진화하여 발전되거나 소멸된다.
이런 VAC의 역동성은 미국 프로야구(이하 MLB) 선수 선발 시스템과 유사하다.
MLB에서는 매년 다양한 창구를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
자유계약 선수도 생기며 수시로 한 팀의 선수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된다.
마찬가지로 VAC에도 새로운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들어오거나 또는 기존 기업은 보다 나은 제품이나 프로세스를 가진 기업으로 대체된다.
물론 야구팀 전체가 매각되거나 새로 생기듯이 VAC를 주도하는 브랜드 소유 기업 자체가 없어지거나 바뀜에 따라 VAC간 이동 역시 불가피하게 된다.
브랜드 소유 기업은 VAC 전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VAC의 구성원에 대한 성과 평가를 통해 최적의 VAC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VAC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대비 효용 등 VAC가 목표 고객에게 부여하는 가치를 분명히 해야 하며 이를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이라 한다.
일단 VAC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게 되면 VAC를 관리하는 브랜드 소유 기업 혹은 VAC 운영 기업은 목표로 하고 있는 가치제안에 맞게 VAC를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VAC 운영 기업은 산업 및 VAC 구성원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새로운 가치제안을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물론 공급자와 수요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은 필수적이다.
또한 VAC 운영 기업은 디지털 거래의 공통 플랫폼 조성을 위한 전문 기술 능력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VAC가 속해 있는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가치제안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VAC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사업에 맞는 가치제안 및 비즈니스 모델의 개념을 가지고 고객에게 접근하느냐 아니냐가 좌우할 것이다.
과거에는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앞으로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전체를 최적화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 진다.
이제 기업들은 자체의 경쟁력 배가 뿐만 아니라 VAC가 포함된 네트워크의 형성 및 관리에도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seungseop.ryum@kr.pwc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