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란 미래에 대한 예상이 아니라 현재의 예상으로 보는 미래다.

그런 현재의 예상에 고민이 많다.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예상이 휘청거리니 다 왔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하락세를 멈출 줄 모른다.

연초에 새로운 천년을 열 때만 하더라도 온 지구촌이 축포를 쏘아댔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은 생각 만큼 만만찮다.

예상이 표류하고 있으니 주가도 부초(浮草)신세를 면치 못한다.

고통없는 열매가 없듯 주가도 바닥을 만드는 데에는 엄청난 고통과 인내를 요구한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