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및 대신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검사)는 13일 이번 사건을 ''부도덕한 벤처기업가와 사채업자가 벌인 단순 대출사기사건''으로 잠정 결론짓고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 등 구속된 사건관련자 14명 중 10여명을 14일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와 이씨에 대해서는 특경가법상 배임혐의와 구속후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기 등의 추가범죄 혐의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금감원 김영재 부원장보의 뇌물수수혐의를 비롯한 로비의혹부분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계속 벌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와 이씨 등을 구속만기인 14일 기소한 뒤에도 금감원 로비의혹 등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라며 "금감원 직원으로부터 ''숨진 장래찬 전 금감원 국장이 올해 초 김영재 부원장보로부터 대신금고 관련 메모를 전달받고 고민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로비의혹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