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건설 살린다" .. 금감위 "자구 확실땐 출자전환 요구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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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대건설을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은 1백여개 해외사업장을 운영중이고 시공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측의 자구계획이 확실하고 믿을 만하다면 출자전환 동의서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이 합의한다면 신규 자금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확실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기업을 살린다는 새로운 방침에 따라 정부는 건설교통부 산하인 토지공사를 통해 현대의 서산농장 매각을 도와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대가 토지공사에 매매를 위탁하면 토지공사는 주택은행에서 일단 2천억원을 차입, 선급금으로 현대건설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토공은 매각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현대와 다시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주택은행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공식 요청하진 않았지만 공사의 자체 사업수행 명목이라면 2천억원 한도 안에서 대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서산농장 위탁매각으로 6천억원,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2.69%) 매각 등 사재출자 2천5백60억원, 정몽헌 회장의 현대전자 및 현대상선 지분 매각 등 사재출자 8백20억원, 현대건설의 부동산 및 주식매각 9백억원 등 약 1조원의 자구계획안을 마련중이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대전자 매각과 관련, "채권단과 합의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늦어도 15일까지 정몽헌 회장이 자구계획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은 1백여개 해외사업장을 운영중이고 시공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측의 자구계획이 확실하고 믿을 만하다면 출자전환 동의서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이 합의한다면 신규 자금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확실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기업을 살린다는 새로운 방침에 따라 정부는 건설교통부 산하인 토지공사를 통해 현대의 서산농장 매각을 도와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대가 토지공사에 매매를 위탁하면 토지공사는 주택은행에서 일단 2천억원을 차입, 선급금으로 현대건설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토공은 매각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현대와 다시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주택은행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공식 요청하진 않았지만 공사의 자체 사업수행 명목이라면 2천억원 한도 안에서 대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서산농장 위탁매각으로 6천억원,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2.69%) 매각 등 사재출자 2천5백60억원, 정몽헌 회장의 현대전자 및 현대상선 지분 매각 등 사재출자 8백20억원, 현대건설의 부동산 및 주식매각 9백억원 등 약 1조원의 자구계획안을 마련중이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대전자 매각과 관련, "채권단과 합의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늦어도 15일까지 정몽헌 회장이 자구계획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