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적대적 M&A(인수합병)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코네스가 상장기업인 계몽사 인수작업에 착수,주목을 끌고 있다.

코네스는 13일 서울지방법원 제3파산부의 허가를 받고 계몽사를 인수키로 하는 내용의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과의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인수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네스는 최근 웰컴기술금융 등과 함께 계몽사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청했다.

이 회사 임용정 팀장은 "막대한 인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나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여유자금이 있고 계몽사의 기존부채를 출자전환할 수 있는 만큼 큰 부담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어 "본계약의 성사여부는 내년초께나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증권사 전문가들은 적대적 M&A설을 비롯해 계몽사 인수 등 코네스의 행보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코네스의 사업구조상 계몽사 인수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지 의문"이라며 "특히 최근 CB의 전환청구권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M&A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특정세력의 인위적인 주가부양 등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네스는 최근 국내외 채권자들이 잇단 전환청구권 행사로 10월 이후에만 2백50만주 이상의 주식을 신규등록했다.

전환대기중인 미전환 CB(전환가격 3천5백23원)도 현재 2백17억원에 달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