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3일 브루나이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루나이 왕궁에서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보장 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투자를 활성화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국제유가 안정, 양국간 원유.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볼키아 국왕은 특히 현대건설이 96년부터 98년까지 완공한 ''제루동 해안개발공사''의 미수금 3천8백만달러를 조속히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의 브루나이산 원유수입 조건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서울 공항 출국인사에서 "브루나이 방문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역내 국가들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루나이=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