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가지수선물시장과 옵션시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짧은 시일내에 이같이 성장한 시장은 보기 드물다"

한국의 선물·옵션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야오 치 후이(68) 대만증권업협회 회장은 14일 "한국의 선물옵션시장 발전 상황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대만도 지난 97년7월 선물시장을 개장했지만 한국처럼 빠르게 선진화되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대만에는 주가지수선물과 금융업종지수선물 전자업종지수선물 등 3가지 선물이 상장돼 있지만 옵션시장은 내년 4월에나 개장될 예정이다.

대만의 중르(中日)증권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야오 회장은 또 대만에는 외국증권사 지점을 포함해 무려 2백8개 증권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증권사는 20여개정도 라고 밝혔다.

야오 회장은 특히 "한국의 증권거래소와 대만의 증권교역소가 양국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이달 말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두 나라 증권업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입국한 야오 회장은 증권업협회 증권거래소 금융감독원과 삼성증권 KGI증권을 방문한 뒤 15일 출국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