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2백6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0% 증가했다.

내수가 19.4% 증가했으며 수출은 13.2% 늘었다.

하지만 경기둔화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내수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9월 내수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0.2% 성장에 그쳤으며 10월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증가율(-13.1%)을 기록했다.

이번에 부도처리된 대우차를 제외한 나머지 4사의 올해 실적은 크게 좋아졌다.

10월까지 현대자동차 27.1%,기아자동차 16.3%,쌍용자동차 18.4%,삼성자동차 2백9.3%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우자동차는 내수가 0.9%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수출은 9.9% 감소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6.1% 줄었다.

대우차 부도처리로 업종 전반에 깔려 있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제거됐으며 주식시장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차 부도처리를 계기로 완성차 및 부품업체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 한국프랜지 등 양사계열 부품업체 역시 일정부분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동양기전 대원강업 삼립정공 동원금속 등은 당분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10월까지 대우차 내수 시장점유율은 1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반면 현대차는 0.7%포인트 상승했으며 기아차도 0.8%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매출액 13조1천억원,경상이익 6천3백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7조5천억원,경상이익과 순이익은 8천7백60억원과 6천2백4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각각 76.9%와 5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현대차의 주당순이익(EPS)은 2천7백43원,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로 추정되며 투자의견은 ''매수''다.

기아차는 3분기까지 매출액 7조3백52억원,영업이익 2천4백87억원,순이익 1천6백2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0조원,순이익은 2천5백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지난 11월4일 자사주 8천만주를 소각키로 결의했다.

단기적인 주가부양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기아차의 주당순이익은 5백67원으로 예상된다.

최대식 < LG투자증권 기업분석1팀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