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14일 국립공원과 도립공원,대도시 주변,도심 뒷동산 등 21개 후방지역에 대인지뢰가 대량 매설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서울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 6층 녹색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에 약 7만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대인지뢰 매설장소는 경기와 경남이 각각 4개소로 가장 많고 충남 3개,부산과 전남 각각 2개,서울 대구 울산 강원 경북 전북 각 1개 등으로 나타났다.

오대산국립공원의 경우 평창군 도암면 황병산 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8부 능선을 돌아가며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다.

특히 황병산을 오르는 도로 옆에도 대인지뢰가 묻혀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 도립공원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검단산 정상 일대 군사시설 주변을 비롯해 산 정상부의 한국통신 중계소로 이어지는 도로변과 등산로 인근에도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다.

이밖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시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우면산,부산 해운대와 태종대,대구 최정산,울산 양정동 야산,경남 하동 금오산 등 마을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대인지뢰 경고판이 발견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