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3.4분기 결산 결과 국민은행이 1-9월중 5천2백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최고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또 여신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이나 무수익여신비율은 신한은행이 각각 4.82%와 2.52%로 가장 우수했다.

시중은행들이 14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한 3.4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에 이어 주택(5천17억원) 신한(3천50억원) 제일(2천38억원)은행 순으로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와 한미은행은 모두 3천억원 이상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냈지만 자체적으로 강화한 충당금적립기준에 의해 각각 6백86억원과 6백28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한빛은행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6천5백55억원으로 신한 조흥 외환 등과 대등한 수준이었지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과 퇴출기업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적자(2천1백99억원)를 냈다.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및 무수익여신 비율은 신한은행이 단연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하나 주택 국민은행도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6-7%, 무수익여신비율을 3-5%대로 유지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나머지 은행들은 전체여신의 10%가 넘는 고정이하여신을 가지고 있어 취약한 자산건전성을 드러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여신심사와 관리에 있어서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