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이 예년에 비해 특히 춥고 길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다.

최근 경기가 썰렁해지면서 잔뜩 움츠린 서민들은 벌써부터 겨울나기가 큰 걱정이다.

주부들은 김장 담글 준비에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배추 무 등 김장거리를 구입하러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 해가 짧다.

가을동안 입었던 옷을 세탁해 정리하고 겨울 의류를 마련하는 손길이 바쁘다.

지난 겨울 쓰던 가습기나 히터를 손질하는 것도 일이다.

연탄이나 기름 보일러를 가동하는 가정에서는 더 한층 분주하다.

치솟은 기름값이 어깨를 무겁게 한다.

그나마 생활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스키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길 마음에 한껏 들떠 있다.

이래저래 사람들의 마음을 바쁘게 만드는 계절 겨울이 코 앞에 다가왔다.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 및 알뜰 겨울상품 구매 전략을 살펴본다.

<> 경제형 제품이 쏟아진다 =역시 따뜻한 것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이미 백화점 등 가전유통시장에서는 전기요 전기장판 히터 등 언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난방용품들이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와 고유가시대를 맞아 기름값 전기값을 아껴주는 절유.절전형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띈다.

기름값 때문에 석유를 사용하는 난방제품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

대신 전기나 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이 인기다.

보일러도 마찬가지.

기름값이 치솟으며 연료절약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들은 같은 열량의 제품일 경우 가격이 저렴한 쪽을 선택하고 제조업체들도 열효율이 높은 절약형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가습기는 복합형이 인기가 높다.

단순 가열식이나 초음파식보다는 두가지 제품의 장점을 합친 복합식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복합식은 완벽한 살균작용과 풍부한 분무가 가능하다.

<> 다운재킷이 돌아온다 =4~5년전 인기를 끌었던 다운재킷이 부활하고 있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의류업체들은 다운재킷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만든 다운재킷은 가볍고 따뜻하고 경제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올겨울 베스트셀러가 될 전망이다.

<> 변형 스키가 인기 상종가 =스키어들의 마음은 이미 은빛 설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올해 스키용품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다양화이다.

몇년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에서부터 쇼트스키에 이르기까지 변형 스키들이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일반 스키는 한마디로 심심하다.

때문에 좀더 짜릿한 스릴과 스피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은 이들 변형 스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스노보드는 서핑이나 스케이트보드처럼 널빤지 위에 두발을 얹고 슬로프를 질주해 내려오며 회전 공중제비 등 다이내믹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쇼트스키는 말 그대로 일반 스키보다 길이가 짧은 스키.

빠른 속도감과 방향전환을 즐기는 신종 레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