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웹브라우저상에서 한글로 회사이름만 치면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사용이 편리해 도메인업계에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도메인업체 리얼네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한글키워드 검색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사이트 이름만 치면 곧바로 연결이 가능한 것이다.

예컨대 한국경제신문 웹사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기존방식으로는 ''www.hankyung.com''이나 ''www.한경.com''을 일일이 다 쳐야 했으나 이 방식을 이용하면 인터넷주소(URL)창에 ''한경''만 치면 된다.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과 한글 키워드만 치면 되는 간편함 때문에 리얼네임스의 서비스는 도메인업계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키워드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이달말 리얼네임스코리아를 세우고 국내영업을 본격 개시할 방침이다.

◆도메인업계 파장=미 베리사인은 지난 10일부터 ''www.한글.com'' 방식의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영문자판으로 한글자판으로 바꿔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리얼네임스의 파급효과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리얼네임스가 MS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한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독점 논란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의 자국어 도메인업체들이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MS가 대주주인 리얼네임스가 자체 솔루션을 MS의 웹브라우저에 탑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내영업 시동=리얼네임스는 최근 온·오프라인 업체들과 다각도의 제휴를 맺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달초 다음 심마니 등 온라인업체들과 손잡고 이들의 검색창에 ''바로가기'' 서비스를 붙이기로 했다.

또 기존 키워드업체인 한글인터넷센터(HINC),제일기획등 광고대행사 등을 통해 마케팅을 적극 벌여나갈 예정이다.리얼네임스 본사 임직원들은 16일 한국을 방문,서비스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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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네임스 어떤 회사=미 리얼네임스는 세계적인 자국어도메인 서비스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전세계 도메인을 관장하는 베리사인도 일정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업체당 수만~수백만원의 등록비를 받고 회사이름을 자체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한 다음 이용자에게 웹사이트를 연결해준다.

최근 한국IBM 출신의 김지훈 사장(내정)과 3~4명의 전문가가 국내 법인설립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