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CSFB 매매 옵션계약 .. 주가오르면 추가 수익보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전자는 최근 보유중이던 자사주와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주식 등을 외국계 CSFB증권에 대량 매각하면서 국내에는 생소한 첨단옵션거래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주식 매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 14일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주식 1천3백만주를 미국계 CSFB증권에 매각,6백5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6월19일에는 자사주 5백60만주를 1천1백억원을 받고 CSFB증권에 매각했다.
두 사례 모두 이면계약 체결설이 제기됐다.
6월 매각건의 경우 한 시민단체가 현대전자가 주식을 담보로 해외자금을 차입한 것이나 다름없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대전자 재무실의 정창시 상무는 이에 대해 "자사주,하나로통신,한통프리텔 등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면서 선진 금융시장에서 흔히 활용되는 옵션계약을 체결한 것이 이면계약으로 잘못 알려졌다"며 "이런 옵션계약은 금융감독원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하나로통신 매각의 경우 앞으로 5년 후에 하나로통신 주가가 상승,이익이 나면 이중 26%를 현대전자가 챙기고 나머지는 CSFB가 갖는다는 옵션계약이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26%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권리(옵션)를 갖는 대신 현대전자는 이 권리를 사는 값(프리미엄)으로 총 매각대금의 10% 정도(65억원)를 향후 30일 이내에 CSFB측에 일시 지불한다는 것이다.
결국 현대전자는 6백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5년 후 하나로통신 주가가 오르면 추가 이익분을 얻을 수 있다.
향후 하나로통신 주가가 떨어지면 프리미엄인 65억원을 날리게 되는 구조다.
주가지수 옵션매매와 그 구조가 같다.
정 상무는 "아직 남아있는 하나로통신 4백만주도 비슷한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라며 "국내 다른 기업들도 이런 방식의 유가증권 매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주식 매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 14일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주식 1천3백만주를 미국계 CSFB증권에 매각,6백5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6월19일에는 자사주 5백60만주를 1천1백억원을 받고 CSFB증권에 매각했다.
두 사례 모두 이면계약 체결설이 제기됐다.
6월 매각건의 경우 한 시민단체가 현대전자가 주식을 담보로 해외자금을 차입한 것이나 다름없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대전자 재무실의 정창시 상무는 이에 대해 "자사주,하나로통신,한통프리텔 등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면서 선진 금융시장에서 흔히 활용되는 옵션계약을 체결한 것이 이면계약으로 잘못 알려졌다"며 "이런 옵션계약은 금융감독원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하나로통신 매각의 경우 앞으로 5년 후에 하나로통신 주가가 상승,이익이 나면 이중 26%를 현대전자가 챙기고 나머지는 CSFB가 갖는다는 옵션계약이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26%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권리(옵션)를 갖는 대신 현대전자는 이 권리를 사는 값(프리미엄)으로 총 매각대금의 10% 정도(65억원)를 향후 30일 이내에 CSFB측에 일시 지불한다는 것이다.
결국 현대전자는 6백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5년 후 하나로통신 주가가 오르면 추가 이익분을 얻을 수 있다.
향후 하나로통신 주가가 떨어지면 프리미엄인 65억원을 날리게 되는 구조다.
주가지수 옵션매매와 그 구조가 같다.
정 상무는 "아직 남아있는 하나로통신 4백만주도 비슷한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라며 "국내 다른 기업들도 이런 방식의 유가증권 매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