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社 3분기실적 분석] 자동차/에너지/반도체 '순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분기까진 맑음,이후는 흐림''
15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사의 3·4분기 실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수익성 지표인 경상이익은 크게 늘었으나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3분기까지 호황을 구가했다.
금융비용감소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수출도 순풍을 탔다.
국내기업의 수출기반이었던 미국경제가 호황을 구가한 것도 실적호전의 한 배경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현물가격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4·4분기에는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순익증가 배경=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6조1천5백67억원은 작년 한해의 12조4천3백34억원(4백96개사 기준)을 훨씬 넘어서는 사상최대치다.
1천원어치를 팔아 44원을 남긴 셈이다.
지난해에는 30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
LG투자증권 김주형 상무는 "3분기까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등이 안정세를 보였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채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또 환율 금리 임금 등도 안정세를 보인 데다 부채비율도 떨어져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여기에 3분기까지는 경기호전세가 유지된 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노력도 보태졌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7.91%)보다 높은 8.43%를 기록했다.
◆업종별 실적비교=업종별 명암이 분명해졌다.
자동차 에너지 반도체 등은 순항한 반면 건설 전기전자 정보통신 등은 뒷걸음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자동차업종의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12.09% 급증했다.
정유업체가 포함된 에너지업종도 고유가의 수혜를 입고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40%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의 하락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반도체 업종도 3분기까지는 순항했다.
그러나 건설과 전기전자 업종의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각각 17.64%와 6.85% 줄었다.
정보통신 업종도 1.24%나 줄었다.
◆착시현상 심화=3분기중 상위 5개 기업의 순이익이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80% 정도를 차지했다.
일부 대기업을 빼면 중견 및 중소기업의 실적은 보잘 것 없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한국통신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빅5''의 3분기 순이익은 4조1천8백79억원으로 전체의 79.4%에 달했다.
이를 감안하면 대부분 상장사의 실적은 미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전체상장사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41.4% 증가한 5조2천7백42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1분기(7조1천5백27억원)보다는 적은 수치다.
◆향후 전망=LG투자증권 김 상무는 "기업 채산성이 악화될 여러 징후가 보인다"며 "올 연말과 내년에는 8%였던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이충식 상무도 "그동안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업의 실적 악화를 미리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간 업종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
15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사의 3·4분기 실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수익성 지표인 경상이익은 크게 늘었으나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3분기까지 호황을 구가했다.
금융비용감소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수출도 순풍을 탔다.
국내기업의 수출기반이었던 미국경제가 호황을 구가한 것도 실적호전의 한 배경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현물가격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4·4분기에는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순익증가 배경=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6조1천5백67억원은 작년 한해의 12조4천3백34억원(4백96개사 기준)을 훨씬 넘어서는 사상최대치다.
1천원어치를 팔아 44원을 남긴 셈이다.
지난해에는 30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
LG투자증권 김주형 상무는 "3분기까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등이 안정세를 보였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채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또 환율 금리 임금 등도 안정세를 보인 데다 부채비율도 떨어져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여기에 3분기까지는 경기호전세가 유지된 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노력도 보태졌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7.91%)보다 높은 8.43%를 기록했다.
◆업종별 실적비교=업종별 명암이 분명해졌다.
자동차 에너지 반도체 등은 순항한 반면 건설 전기전자 정보통신 등은 뒷걸음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자동차업종의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12.09% 급증했다.
정유업체가 포함된 에너지업종도 고유가의 수혜를 입고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40%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의 하락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반도체 업종도 3분기까지는 순항했다.
그러나 건설과 전기전자 업종의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각각 17.64%와 6.85% 줄었다.
정보통신 업종도 1.24%나 줄었다.
◆착시현상 심화=3분기중 상위 5개 기업의 순이익이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80% 정도를 차지했다.
일부 대기업을 빼면 중견 및 중소기업의 실적은 보잘 것 없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한국통신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빅5''의 3분기 순이익은 4조1천8백79억원으로 전체의 79.4%에 달했다.
이를 감안하면 대부분 상장사의 실적은 미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전체상장사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41.4% 증가한 5조2천7백42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1분기(7조1천5백27억원)보다는 적은 수치다.
◆향후 전망=LG투자증권 김 상무는 "기업 채산성이 악화될 여러 징후가 보인다"며 "올 연말과 내년에는 8%였던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이충식 상무도 "그동안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업의 실적 악화를 미리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간 업종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