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기업의 올 3.4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돼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5백74개 12월결산 상장법인중 관리종목 및 금융업체 등을 제외한 4백46개사의 3분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은 5조2천7백42억원으로 2분기(3조7천2백99억원)보다 41.40%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도 16조1천5백67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한해 순이익 12조4천3백34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증가율 역시 전분기보다 각각 8.80%와 28.54% 늘어났다.

반면 매출액은 1백20조6천7백1억원으로 2분기의 1백18조2천55억원에 비해 2.08% 늘어나는데 그쳐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5.20%)보다 둔화됐다.

상장기업의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1백40.19%로 2분기(1백34.61%)에 비해 5.58%포인트 높아졌다.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삼성전자가 4조8천5백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3백54개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의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도 1조4백82억원을 기록, 작년 한해 순이익 8천1백4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기업은행의 누적순이익(3천3백56억원)이 전체 순이익의 32%를 차지했다.

누적매출액은 23조9천4백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27조4천6백45억원)의 87% 수준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기업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1%나 감소했다.

은행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53%나 줄었다.

특히 벤처기업의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무려 6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모.조성근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