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에는 인터넷과 만화,영화 등을 소재로 삼은 문항과 각종 도표와 그림을 곁들인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평가 1번 문항에서 김홍도의 ''서당도''를 제시하고 이 그림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듣게 한 뒤 이를 잘 이해했는지를 물어 정보획득 능력을 점검했다.

듣기평가 5,6번 문항에서는 법정 영화중 변호사와 증인간의 대화를 들려준 뒤 변호사가 증인에 대해 문제삼고 있는 게 무엇인지 등을 질문했다.

인터넷 e메일을 주제로 한 할아버지와 손자간의 대화 지문(22번)과 관련한 문제도 나와 정보화시대를 실감케 했다.

수리탐구Ⅰ에서는 평면으로 구를 잘라 생기는 단면의 넓이를 피타고라스 정리를 써서 구하는 문제(자연계 5번)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이진법을 활용해 알파벳 순서를 묻는 문제(22번)와 마라톤 선수의 달리기 속도를 간단한 가감승제로 구하는 문제(예체능 24번) 등이 출제됐다.

수리탐구Ⅱ에서는 수도권 과밀화 문제(인문계 43번),골수이식을 위한 맞춤형 아기 등 유전공학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한 문제(인문계 45번) 등이 나왔다.

공선협과 한국소비자연맹 등의 공청회와 집회장면을 찍은 사진을 제시한 뒤 이런 시민단체들의 운동특징을 묻는 문제(인문계 선택 사회문화 80번) 등이 나와 농도 짙은 시사성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