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15일 각 입시기관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놔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언어영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입시기관 사이의 예상 점수 편차가 컸다.

전체적으로는 최고 20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우선 교육과정평가원이 2점 정도 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언어영역에서는 다소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상승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종로학원은 7∼12점,대성학원은 6∼10점,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2∼16점,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7∼10점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등 상승폭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평가원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밝힌 2교시 수리탐구Ⅰ영역에서는 상승과 하락에 대한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성학원은 1∼2점,중앙교육은 5∼8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종로학원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1∼2점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고려학력은 인문계의 경우 지난해와 같거나 1점 정도 떨어지고 자연계는 1∼2점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어렵게 출제했다고 발표했던 3교시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 과학탐구에 대해서는 종로·대성학원이 각각 4∼9점,5∼9점 하락을 점쳤다.

반면 중앙교육은 1∼2점 상승을 예상하기도 했다.

역시 난이도를 높인 4교시 외국어영역도 종로학원은 지난해와 같거나 5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앙교육은 1∼2점 올라갈 것이라며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대성학원과 고려학력은 각각 2∼4점,1∼4점 정도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엇갈린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관은 대체로 상위권은 점수가 오르고 하위권은 떨어질 것이라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