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까지 1백70~1백90야드 남긴 상황.

주말 골퍼들은 흔히 5번우드(크리크)나 3번아이언중 하나를 놓고 고민한다.

두 클럽은 클럽길이와 타구의 비거리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 듯하므로 선호도에 좌우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만 약간 다르다.

국산 맥켄리 레전드모델의 경우 크리크의 로프트는 21도,길이는 41인치 정도다.

반면 3번아이언은 로프트 22도,길이 38.5인치다.

헤드모양은 더욱 차별화된다.

3번아이언 헤드는 대부분 납작하고 속이 차 있다.

임팩트순간 정타를 치지 않을 경우 헤드페이스가 볼에 수직에 가깝게 들씌워지면서 실제 로프트보다 상당히 작아진다.

크리크의 헤드는 둥글며 페이스면이 잘 틀어지지 않는다.

또 관성모멘트가 크기 때문에 임팩트때 헤드가 볼에 덜 들씌워져 로프트대로 볼이 공중에 쉽게 뜬다.

헤드속이 비어 있으므로 임팩트때 페이스가 순간적으로 찌그러져 용수철효과를 내면서 반발력이 커진다.

이 때문에 3번아이언보다 비거리가 10야드정도 길다.

3번아이언보다 치기도 쉬어 주말골퍼들이 좋아한다.

그러나 크리크는 백스핀이 적게 걸려 런이 많으며 방향성에서 3번아이언에 뒤진다.

정밀한 샷을 즐기는 "싱글"골퍼들은 3번아이언을 선호한다.

최광수와 박남신 등 톱프로들은 5번우드 대신 2번아이언을 백에 넣고 다닌다.

2번아이언은 비거리에서 크리크와 맞먹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