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SBS최강전에서 박남신프로가 연습스윙도중 나뭇잎을 떨어뜨려 그 홀에서 패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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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신은 32강전에서 한영근과 맞붙었습니다.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고 16번홀(파4)에서 첫홀 경기가 열렸습니다.

박남신이 티샷한 볼이 러프에 들어갔고 연습스윙을 하는 도중에 나뭇잎이 클럽에 걸려 떨어졌습니다.

박의 행위는 ''스윙구역의 개선''(골프규칙 13조2항)으로 간주됐습니다.

이 경우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매치플레이에서는 홀패를 당합니다.

그래서 박은 결국 한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타이거 우즈도 지난 2월 앤더슨컨설팅 매치플레이에서 비슷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10번홀 러프에서 연습스윙을 하다가 나뭇가지와 솔방울을 떨어뜨린 것입니다.

우즈는 백스윙 완료 후 동작을 멈추었는데도 의도하는 스윙구역을 개선했다는 이유로 그 홀에서 패했습니다.

주의할 것은 연습스윙을 하다가 나뭇잎이 떨어졌어도 나뭇잎 수와 상관없이 그것이 의도하는 스윙구역을 개선했느냐,안했느냐에 따라 벌타 부과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박남신이나 우즈의 경우 스윙구역과 상관없는 곳이었다면 벌타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