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yips)''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다행히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이 현상이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으나 많은 골퍼들이 입스로 인해 고생하는 것을 보았다.

프로들의 경우 심하면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입스란 ''쇼트퍼팅을 할 때 불안한 나머지 떨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심적 불안뿐 아니라 신경경련 증세도 동반하기 때문에 스트로크가 제대로 될 리 없다.

결정적 승부가 걸린 쇼트퍼팅을 앞두고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서두를 때,또는 어드레스를 너무 오래했을 때 근육이 긴장되면서 이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결과 손목이나 팔을 이용해 볼을 툭 치거나 임팩트 직후 퍼터를 멈추는 듯한 불안정한 스트로크를 하게 된다.

입스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스트로크 순간 손목이 조금만 움직여도 퍼터헤드는 크게 뒤틀려버리기 때문이다.

둘째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

심호흡을 한 뒤 어드레스를 하거나 평소의 ''프리샷 루틴''을 충실히 따른 뒤 스트로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셋째 평소 연습을 많이 해두어 신경근육이 습관적으로 반응하도록 해야 한다.

''기계적''으로 움직일 정도로 연습을 하면 긴장이나 불안이 파고들 여지가 줄어들 것이다.

넷째 과감한 스트로크를 해주어야 한다.

스트로크를 하다마는 ''멈칫 멈칫하는 동작''에서 입스는 출발한다.

급한 내리막 퍼팅이 아니라면 쇼트퍼팅은 볼이 홀 뒤쪽벽에 맞도록 강하게 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주어야 한다.

프로들의 쇼트퍼팅을 보면 ''세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쳐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섯째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1? 안팎의 쇼트퍼팅도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홀에 집어넣고야 말겠다''고 마음 먹으면 홀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도 입스 현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롱퍼터를 한번 써보는 것도 괜찮다.

롱퍼터는 입스 때문에 개발된 것으로 안다.

이 퍼터는 그립 끝을 가슴 등에 고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계추 타법이 가능해지고 그 결과 입스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가 이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명하 홍영표 프로가 입스 때문에 롱퍼터를 쓰고 있다.

아마추어 가운데도 몇몇 클럽챔피언들이 이 퍼터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남서울CC 헤드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