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외국인의 연이은 순매수를 배경으로 은행주의 주도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율은 지난달말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17일동안(거래일 기준) 외국인은 하루를 빼고 모두 순매수를 유지해 지분율이 53.49%에서 56%대로 높아졌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모두 8백50만주를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25%가량 올라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중기골든크로스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20일 이동평균선은 60일 이동평균선에 13원 모자란 1만3천3백60원대에 걸쳐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은행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국민은행이 상대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수신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58조1천억원에서 지난달말 현재 71조7천2백억원으로 급증, 이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민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6천8백억원대로 지난해에 비해 5백%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과 함께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