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6일 브루나이에서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의를 가진 뒤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중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출범시키고 선.후진국간 정보화 격차를 줄일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모두 37개 항목으로 된 ''APEC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 선언문에서 "WTO의 모든 회원국들의 이해와 관심사항이 반영된 광범위한 의제를 내년중에 확정하고, 뉴라운드가 2001년중 출범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정상선언문 발표 직후 "APEC 회원국들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협력을 지지한다"는 의장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17일 귀국한다.

브루나이=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