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신, 변액연금펀드 허용 요청 .. 보험사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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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이 제일투신을 통한 국내 투신시장 진출에 앞서 변액연금 펀드의 허용을 요청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변액연금 상품은 보험사들이 수년전부터 허용해 달라고 주장한 것이어서 금융영역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제일투신운용은 16일 투신협회와 공동으로 금융감독원에 투신사의 변액연금 상품 취급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일투신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의 외자유치 협상단이 방한하면 금융감독원을 찾아가 변액연금의 투신권 허용을 다시 한번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액연금(Variable Annuity)이란 연금가입자들의 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제일투신이 허용을 요청한 변액연금 상품은 투신사가 변액연금 수익증권을 설정한 후 보험사 등을 통해 투자자(연금가입자)를 모집하는 형태다.
김동우 제일투신운용 대표는 "변액연금 펀드는 투신상품과 보험상품을 연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변액연금 펀드 가입자는 실적배당으로 연금을 수령할수 있으며 만기전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수 있다.
현재 연금 가입자는 확정금리(연7%안팎)에 플러스 알파를 더 받는 형태로 연금을 수령하며 보험사가 연금을 운용해 고수익을 올리더라도 이에 비례한 실적배당을 기대할수 없다.
또 현재 투신상품 투자자는 보험혜택을 거의 받을수 없다.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변액연금펀드가 뮤추얼펀드시장의 30%에 해당할 만큼 비중이 크다"면서 "변액연금은 초장기로 자금을 유치해 운용하기 때문에 투신시장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일투신이 이처럼 변액연금 펀드 허용을 건의한 것은 푸르덴셜의 제일투신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푸르덴셜의 자산운용 및 마케팅 실무진들은 외자유치 협상과는 별도로 지난 9월부터 국내에 상주하며 시장조사 및 영업력 강화 전략을 짜고 있다.
5억달러에 달하는 푸르덴셜의 제일투신 투자는 다음달 초께 최종 결정날 전망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제일투신 및 푸르덴셜의 이러한 움직임을 강력 견제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변액연금이 연금상품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취급주체는 보험사가 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변액연금으로 유치된 돈은 보험사가 직접 운용하든지 운용사를 선정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변액연금 상품은 보험사들이 수년전부터 허용해 달라고 주장한 것이어서 금융영역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제일투신운용은 16일 투신협회와 공동으로 금융감독원에 투신사의 변액연금 상품 취급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일투신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의 외자유치 협상단이 방한하면 금융감독원을 찾아가 변액연금의 투신권 허용을 다시 한번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액연금(Variable Annuity)이란 연금가입자들의 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제일투신이 허용을 요청한 변액연금 상품은 투신사가 변액연금 수익증권을 설정한 후 보험사 등을 통해 투자자(연금가입자)를 모집하는 형태다.
김동우 제일투신운용 대표는 "변액연금 펀드는 투신상품과 보험상품을 연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변액연금 펀드 가입자는 실적배당으로 연금을 수령할수 있으며 만기전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수 있다.
현재 연금 가입자는 확정금리(연7%안팎)에 플러스 알파를 더 받는 형태로 연금을 수령하며 보험사가 연금을 운용해 고수익을 올리더라도 이에 비례한 실적배당을 기대할수 없다.
또 현재 투신상품 투자자는 보험혜택을 거의 받을수 없다.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변액연금펀드가 뮤추얼펀드시장의 30%에 해당할 만큼 비중이 크다"면서 "변액연금은 초장기로 자금을 유치해 운용하기 때문에 투신시장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일투신이 이처럼 변액연금 펀드 허용을 건의한 것은 푸르덴셜의 제일투신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푸르덴셜의 자산운용 및 마케팅 실무진들은 외자유치 협상과는 별도로 지난 9월부터 국내에 상주하며 시장조사 및 영업력 강화 전략을 짜고 있다.
5억달러에 달하는 푸르덴셜의 제일투신 투자는 다음달 초께 최종 결정날 전망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제일투신 및 푸르덴셜의 이러한 움직임을 강력 견제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변액연금이 연금상품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취급주체는 보험사가 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변액연금으로 유치된 돈은 보험사가 직접 운용하든지 운용사를 선정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