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리용의 보졸레에서 생산되는 햇와인이다.

6개월이상 숙성시키는 일반와인과 달리 발효후 곧 내놓는 것으로 11월 셋째주 목요일부터 전세계에서 동시 판매된다.

2차대전후 와인을 빨리 마시고 싶었던 보졸레 사람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져 50년대초까지 싸구려이미지가 강했으나 70년대초 조지 뒤뵈프라는 양조업자가 햇와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졸레누보 맛보기 붐을 일으켰다고 한다.

숙성이 덜 돼 4개월 안에 마셔야 하는 단점을 신선한 새와인이라는 마케팅포인트로 이용한 셈이다.

적포도주지만 성격상 백포도주에 가까워 음식도 레드에 어울린다는 육류보다 담백한 해산물과 더 잘 맞고 보관온도도 레드보다 낮은 섭씨 10∼14도가 적당하다.

올해엔 국내에도 일대 선풍이 불어 백화점과 주류점 호텔은 물론 할인점과 동네슈퍼까지 ''보졸레누보 입하''라는 문구를 걸었을 정도다.

보졸레누보에 대한 이런 관심은 최근의 와인붐에 기인한다.

포도주가 동맥경화증 예방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일었다가 IMF로 주춤했던 바람이 다시 거세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들어 8월까지 와인 수입은 지난해보다 40%나 증가했고 와인클럽과 백화점 문화센터의 와인강좌도 크게 늘었다.

와인의 짝이라는 치즈의 종류 또한 급증했다.

와인은 포도품종에 따라 향기가 달라 가메로 만드는 보졸레누보는 바나나, 리슬링을 쓰는 독일의 화이트와인은 장미,카베르네 소비뇽을 사용하는 적포도주는 피망이나 후추 냄새를 풍긴다.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지역에서 나오는 스파클링 와인이고,프랑스 와인의 등급은 가장 좋은 AOC부터 VDQS,VDP,VDT등 4단계로 나눠진다.

와인잔은 레드엔 큰 것,화이트엔 작은 것,샴페인엔 거품이 못 달아나도록 긴것을 쓴다.

와인의 투명성과 향기를 잘 느낄수 있도록 얇고 깨끗한 크리스털잔이 좋은데 세계적으로 오스트리아 리델사의 소믈리에잔이 가장 유명하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와인바람이 한낱 멋부리기가 아니라 폭탄주로 대변되는 국내의 음주문화 전반을 바꾸는 동인으로 작용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