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탄핵안 처리를 하루 앞둔 16일 택핵안 처리 방법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내부적으로 표단속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야는 탄액안 처리가 ''4표 게임''이라는 점에서 자민련 및 군소정당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구애에 총력을 다했다.
<>민주당.한나라당=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탄핵사유가 안된다는 방침아래 표결에 불참,자동폐기 시키거나 비한나라당 연대 구축을 통해 확실히 부결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확실한 부결을 위해 자민련 및 군소정당 무소속 의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비한나라 연대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도 탄액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며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로비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이 당론을 정하지 않을 경우,비교섭단체에서 최대 10표가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회창 총재는 이날 의원총회 등을 통해 소속의원들의 표단속에 나섰다.
<>자민련=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은 표결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면서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초 ''부결''쪽으로 기울던 소속의원들의 기류가 15일 의원총회를 고비로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는 강경론쪽으로 선회하면서 당지도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원내사령탑인 이양희 총무는 "자민련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99% 통과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할 정도였다.
이에따라 당 지도부는 국회 표결직전까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설득, ''탄핵안 부결''쪽으로 당론을 유도할 방침이며 특히 김 명예총재가 직접 나서 강경파로 분류된 의원들을 집중 설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대행 등 지도부가 16일 저녁으로 예정됐던 의총을 17일 오전으로 연기한 것도 일단 개별의원들을 설득하는 ''각개격파''의 시간을 벌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국당 한승수 강숙자 의원과 한국신당 김용환 의원,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은 부결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