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국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국쇼핑센터가 내년에 두 곳에서 문을 연다.

이로써 일본내 한국쇼핑센터는 도쿄에 설립된 동대문시장을 포함,3개로 늘어나게 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유통개발업체인 고토사는 내년 3월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오타르 베이시티 쇼핑센터 4층에 2천4백평 규모의 ''코리안쇼핑센터''를 개장한다.

2천평 이상의 대규모 한국쇼핑센터가 일본에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안쇼핑센터에는 가구 완구 웨딩 패션 가전제품과 전통찻집 음식점 등 90여 점포가 들어선다.

패션상품 코너(8백평 규모)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동대문시장 상품으로 채워진다.

고토사는 이와 관련, 동대문시장 패션몰인 프레야타운 두산타워 등과 제품공급에 관한 업무제휴를 추진 중이다.

고토사는 쇼핑센터의 실내인테리어를 한국적으로 꾸미는 한편 사물놀이 난타 등 한국문화행사도 매달 1회씩 개최할 예정이다.

고토사의 요시다 전무는 "홋카이도는 연 1천만명이 몰리는 일본 최대의 관광명소"라며 저가격 고품질의 한국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오사카에는 동대문 패션상품만을 판매하는 도매 전문상가가 들어선다.

일본 유통업체인 어뮤즈먼트 재팬은 내년 5월께 오사카 코리아타운 안에 6층짜리 ''오사카동대문''(가칭)을 개장한다.

이 상가에는 의류 액세서리 잡화 등을 취급하는 총 1백여 점포(2∼5층)가 들어선다.

오사카동대문은 1천5백여 일본 소매상을 대상으로 구매전용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오사카동대문 서울사무소의 강동원 소장은 "동대문 패션상품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 도매상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