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검약 분위기가 확산돼 수선.수리 관련 업종들이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선.수리 관련 사업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유망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구두 가죽제품 컴퓨터 등 고가의 생활용품을 자주 교체하는 것 보다 잘 관리해 오래 사용하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구두 등 가죽제품을 일반 수선에서부터 세탁 광택 등에 이르기까지 일괄 처리해주는 구두 수선 전문점,컴퓨터 사용자의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컴퓨터를 수리해주는 컴퓨터 방문수리업 등이 대표적인 수선.수리 관련 업종이다.

<>구두수선 전문점 최근 도입된 신개념의 구두수선 전문점은 기존의 구두수선점과는 달리 흠집에 먹물을 칠하고 구두약을 입혀주는 정도가 아니라 자동기계 설비와 약품으로 고객의 발과 신발이 맞도록 처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구로구 개봉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구두처리 119".

이 회사는 전용 세척제와 영양제의 개발과 10단계에 이르는 특수공정을 완성해 독창적인 구두수선 및 세탁 시스템을 개발했다.

구두수선 전문점은 8평 정도의 표준점포인 경우 점포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3천8백만원이 들어간다.

가맹비 3백만원,초도물품비 4백만원,장비구입비 2천2백만원,인테리어비 8백만원,홍보비 1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점포 임대비용까지 감안한다면 6천만~8천만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월 매출액은 7백50만원 가량 예상된다.

마진율 87%를 적용한 매출이익은 6백50만원이다.

임대료 1백만원,인건비 1백만원,관리비 50만원 등을 제하면 4백만원이 순이익이 된다.

<>컴퓨터 방문수리업 컴퓨터 방문수리업은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수리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소프트웨어나 부품 판매 등 종합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분야의 대표 업체는 "911컴퓨터"사.

이 회사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가맹점에서 신속하게 출동,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컴퓨터 방문수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에 대한 기본 지식,운영체제,하드웨어 업그레이드,본체와 주변기기 분해조립 수리,하드웨어 설정,네트워크 구성 등과 관련된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이 사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컴퓨터를 수리할 수 있는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소액자금으로도 창업에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방문수리업은 무점포로도 창업할 수 있지만 점포 인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4~5평 정도의 소형 점포나 눈에 띄는 가게 간판을 설치할 수 있는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비용으로는 1천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가맹비 5백만원,컴퓨터와 주변기기 구입비 2백만원,집기구입비 1백만원,간판비 2백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5평 정도의 점포를 임대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2천만원 정도가 든다.

1회 출장시 3만~5만원 받는 출장 수수료와 업그레이드와 부품 판매 등으로 얻는 수입이 주수입원이다.

월 매출액은 4백50만원 정도.

여기서 인건비 1백만원,임대료 50만원,관리비 30만원 등을 제하면 2백70만원 정도가 순이익이 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