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正칼날' 피하자 바싹 엎드린 官街..金대통령 강력한 의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직사회에 몸조심 분위기가 확연하다.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강력한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한 이후 거세게 몰아불고 있는 사정 한파 때문이다.
때마침 금융감독원 현직 간부들의 대형 수뢰사건 직후여서 공직사회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총리실 조사심의관실 등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데 이어 사정관계장관회의 직후 감사원이 전 직원을 동원,대대적인 공직기강 특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경찰 국정원 등도 다양한 형태로 공직사회의 동향을 체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동안 축적해놓은 사회 각 부문에 대한 내사자료를 토대로 곧 사정의 칼날을 휘두를 움직임이다.
검찰은 특히 최근 총장탄핵 파동을 거치면서 ''독기''가 오를대로 올라 내부 전열이 정비되는 대로 전방위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한광옥 비서실장이 김 대통령의 해외순방중 직원조회를 열어 전직원들에게 처신에 각별히 조심할 것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집권 후반기 공직사회 기강잡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총리실에서는 부패방지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에 용역의뢰를 해놓은 상태다.
때문에 지난주에는 정부 모부처 차관급 인사에 대한 내사설이 구체적으로 나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부터는 사정당국이 주말 골프장 암행감찰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골프장 감찰설이 알려지자 지난 주말에는 공무원들이 골프 약속을 서둘러 취소하기도 했다.
한 정부부처 국장은 "오래전 동창들끼리 11월 마지막 일요일 골프약속을 잡아놓았지만 오해라도 살까봐 취소해버렸다"고 말했다.
사정 업무와 관련된 모든 기관들이 뛰기 시작하자 고위직은 물론 일선 공무원들도 납작 엎드리고 있다.
큰 바람이 불 때는 일단 고개를 숙이고 보자는 태도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일부에서는 "과거 사정바람이 불때마다 나타나곤 했던 ''복지안동(腹地眼動) 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민원을 다루는 관련 부서에는 민원 서류가 처리되지 않은채 쌓이기만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정국면이 길어지고 강도가 높아질수록 일선 공무원들은 더욱 몸을 사리게 될게 분명하다.
이런 분위기는 각급 지방자치단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정부산하기관과 공기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공기업과 같은 곳에서는 고위직일수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중견 공무원은 "70년대 후반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서정쇄신''이라며 한바탕 바람이 불었고 이후에도 수시로 사회정화·공직사회정화·숙정·사정이니 하면서 기강잡기가 끊임없이 계속됐지만 그 성과가 과연 어떤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강력한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한 이후 거세게 몰아불고 있는 사정 한파 때문이다.
때마침 금융감독원 현직 간부들의 대형 수뢰사건 직후여서 공직사회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총리실 조사심의관실 등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데 이어 사정관계장관회의 직후 감사원이 전 직원을 동원,대대적인 공직기강 특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경찰 국정원 등도 다양한 형태로 공직사회의 동향을 체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동안 축적해놓은 사회 각 부문에 대한 내사자료를 토대로 곧 사정의 칼날을 휘두를 움직임이다.
검찰은 특히 최근 총장탄핵 파동을 거치면서 ''독기''가 오를대로 올라 내부 전열이 정비되는 대로 전방위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한광옥 비서실장이 김 대통령의 해외순방중 직원조회를 열어 전직원들에게 처신에 각별히 조심할 것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집권 후반기 공직사회 기강잡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총리실에서는 부패방지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에 용역의뢰를 해놓은 상태다.
때문에 지난주에는 정부 모부처 차관급 인사에 대한 내사설이 구체적으로 나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부터는 사정당국이 주말 골프장 암행감찰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골프장 감찰설이 알려지자 지난 주말에는 공무원들이 골프 약속을 서둘러 취소하기도 했다.
한 정부부처 국장은 "오래전 동창들끼리 11월 마지막 일요일 골프약속을 잡아놓았지만 오해라도 살까봐 취소해버렸다"고 말했다.
사정 업무와 관련된 모든 기관들이 뛰기 시작하자 고위직은 물론 일선 공무원들도 납작 엎드리고 있다.
큰 바람이 불 때는 일단 고개를 숙이고 보자는 태도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일부에서는 "과거 사정바람이 불때마다 나타나곤 했던 ''복지안동(腹地眼動) 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민원을 다루는 관련 부서에는 민원 서류가 처리되지 않은채 쌓이기만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정국면이 길어지고 강도가 높아질수록 일선 공무원들은 더욱 몸을 사리게 될게 분명하다.
이런 분위기는 각급 지방자치단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정부산하기관과 공기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공기업과 같은 곳에서는 고위직일수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중견 공무원은 "70년대 후반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서정쇄신''이라며 한바탕 바람이 불었고 이후에도 수시로 사회정화·공직사회정화·숙정·사정이니 하면서 기강잡기가 끊임없이 계속됐지만 그 성과가 과연 어떤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