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닷컴업체 '돈가뭄'...줄줄이 枯死 .. 인터넷.기술株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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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온라인시장 전문 분석업체인 웹머저스닷컴(Webmergers.com)은 올들어 미국의 닷컴업체들 가운데 1백30개 이상이 문을 닫았으며 이에 따라 8천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웹머저스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11월 첫 2주간에만 지난 10월 전체와 비슷한 21개 업체가 문을 닫는 등 온라인업체들의 폐업사태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폐업한 전체 닷컴 기업중 4분의 3은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소매업체들이었으며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27%를 차지했다.
또 지역별로는 역시 신생업체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았고 뉴욕이 11%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닷컴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 4월 "인터넷-기술주" 폭락 사태 이후로 위축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닷컴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자금줄이 끊긴 데 있다.
실제로 가든닷컴(Garden.com)과 페츠닷컴(Pets.com), 퍼니처닷컴(Furniture.com)과 머더네이처닷컴(MotherNature.com) 등은 지난 몇달간 사업자금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투자자를 잡는데 실패,결국 연말 연휴 황금시즌을 코앞에 두고 쓰러지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느낀 많은 온라인업체들은 감원 등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에 돌입하고 있다.
일례로 대표적인 온라인 뉴스제공업체인 더스트리트닷컴(TheStreet.com)은 지난 16일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백여명의 인력감원과 영국사업부 정리 및 뉴욕타임스(NYT)와의 합작 뉴스사업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경영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밖에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인 오디오하이웨이닷컴(Audiohighway.com)도 30명 직원중 21명을 해고하고 캐나다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챕터스 온라인(Chapters Online)도 전체의 18%에 해당되는 73명의 감원 계획을 밝힌 상태이다.
이러한 닷컴업계의 고사현상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자금난으로 인해 보다 많은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 소프트방크 벤처캐피털(Softbank Venture Capital)의 이사인 빌 번햄은 "현재 적어도 50개 가량의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시장 조건이 변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닷컴의 도산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웹머저스닷컴의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인 팀 밀러는 올 연말 연휴시즌의 선전 여부에 따라 내년 1.4분기말께는 현재와 같은 닷컴들의 도산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섞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닷컴기업들의 연이은 도산과 관련, 루이스 거스너 IBM 회장은 최근 "닷컴이 이제는 "닷토스트"가 됐으며 신경제란 원래 없는 것"이라고 발언해 세간에 화젯거리가 됐다.
그는 닷컴기업은 "폭풍 앞의 파리"와 같은 것이며 이제는 운명이 다했다고 단언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는 다른 의견도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거스너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최근호에서 "회장님, 신경제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아셨군요"라는 글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특히 구경제 기업들이 인터넷 기술을 접목,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 바로 신경제와 닷컴이 죽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쪽의 주장이 옳건 닷컴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웹머저스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11월 첫 2주간에만 지난 10월 전체와 비슷한 21개 업체가 문을 닫는 등 온라인업체들의 폐업사태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폐업한 전체 닷컴 기업중 4분의 3은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소매업체들이었으며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27%를 차지했다.
또 지역별로는 역시 신생업체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았고 뉴욕이 11%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닷컴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 4월 "인터넷-기술주" 폭락 사태 이후로 위축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닷컴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자금줄이 끊긴 데 있다.
실제로 가든닷컴(Garden.com)과 페츠닷컴(Pets.com), 퍼니처닷컴(Furniture.com)과 머더네이처닷컴(MotherNature.com) 등은 지난 몇달간 사업자금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투자자를 잡는데 실패,결국 연말 연휴 황금시즌을 코앞에 두고 쓰러지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느낀 많은 온라인업체들은 감원 등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에 돌입하고 있다.
일례로 대표적인 온라인 뉴스제공업체인 더스트리트닷컴(TheStreet.com)은 지난 16일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백여명의 인력감원과 영국사업부 정리 및 뉴욕타임스(NYT)와의 합작 뉴스사업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경영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밖에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인 오디오하이웨이닷컴(Audiohighway.com)도 30명 직원중 21명을 해고하고 캐나다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챕터스 온라인(Chapters Online)도 전체의 18%에 해당되는 73명의 감원 계획을 밝힌 상태이다.
이러한 닷컴업계의 고사현상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자금난으로 인해 보다 많은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 소프트방크 벤처캐피털(Softbank Venture Capital)의 이사인 빌 번햄은 "현재 적어도 50개 가량의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시장 조건이 변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닷컴의 도산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웹머저스닷컴의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인 팀 밀러는 올 연말 연휴시즌의 선전 여부에 따라 내년 1.4분기말께는 현재와 같은 닷컴들의 도산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섞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닷컴기업들의 연이은 도산과 관련, 루이스 거스너 IBM 회장은 최근 "닷컴이 이제는 "닷토스트"가 됐으며 신경제란 원래 없는 것"이라고 발언해 세간에 화젯거리가 됐다.
그는 닷컴기업은 "폭풍 앞의 파리"와 같은 것이며 이제는 운명이 다했다고 단언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는 다른 의견도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거스너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최근호에서 "회장님, 신경제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아셨군요"라는 글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특히 구경제 기업들이 인터넷 기술을 접목,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 바로 신경제와 닷컴이 죽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쪽의 주장이 옳건 닷컴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