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이정숙 시그니아 미디어 그룹(SMG) 대표이사의 집필로 "최고경영자(CEO) 이미지 관리(리더가 되기 위한 자기 PR전략)"를 연재합니다.

이 대표는 20년간 KBS 아나운서를 역임했으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국제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스피치 컨설턴트이자 PI(President Identity.지도자 이미지통합관리)전문가입니다.

최고경영자 후보를 양성하고 나아가 걸출한 스타 CEO를 배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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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과 그레고리 팩 주연의 "로마의 휴일"은 1953년에 제작된 당대 최고의 히트 영화였다.

47년이 지난 최근 예술의 전당은 한국판 뮤지컬 "로마의 휴일"을 무대에 올려 오드리 햅번을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여자 탤런트 송혜교는 KBC-2TV 드라마 "가을 동화"의 시청률이 40%를 넘은 후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고 있다.

왜 오드리 햅번과 송혜교가 이처럼 인기를 얻는 것일까? 그들의 연기에서 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관객과 시청자들이 인상을 받아 기억 하는 이름.이는 브랜드가치라 할 수 있다.

브랜드는 가치가 부여된 이름를 말한다.

상품이건 사람이건 이름을 떨치면 그 이름에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기는데 그것을 브랜드라고 하는 것이다.

음료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무려 1백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사람 이름 브랜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배우들이 중요시했다.

그러다가 TV정치시대를 맞아 정치인도 중시하고 있고 최근에는 CEO들도 점차 브랜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식경영 시대를 맞아 CEO 브랜드는 일반 상품처럼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처럼 "컴퓨터 소프트 업계의 황제",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이나 GE의 잭 웰치처럼 "경영의 귀재" 제리 양처럼 "포탈 사이트의 선두 주자"로 통한다면 이는 엄청난 브랜드가치를 가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CEO 브랜드는 개인은 물론 회사 주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칼리 피요리나가 CEO로 부임하자 휴렛팩커드의 주가는 바로 1.9% 올랐다.

죠지 피셔가 코닥의 CEO로 임명되자 57.3달러하던 주가가 62.25달러로 뛰었다.

마이클 암스트롱이 취임한 코닥은 주가가 5% 올랐다.

미국 주식 투자가의 77,7%가 CEO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IMF사태 이후 강찬수씨가 30대의 나이에 연봉 36억원을 받고 서울증권 사장으로 취임해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필라코리아의 윤윤수 사장도 연봉 18억원을 받아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벤처 투자 붐"이 일자 CEO의 브랜드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CEO브랜드로 회사 가치를 올린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야후"의 제리 양을 꼽는다.

"야후"는 제리 양의 CEO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21세기 폭스사의 마케팅 부장 카렌 에드워드를 경영 브랜드 부사장으로 영입해 수 많은 전략과 예산을 투입했다.

그리고 야후는 자신있게 그 어떤 기업 홍보보다 CEO 브랜드를 만드는 마케팅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 시그니아 미디어그룹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