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및 화학분야에서 자체 특허를 보유한 연구개발형 통합 벤처법인이 출범했다.

(주)네오날은 20일 정밀화학제품 제조벤처기업인 SN UFC와 바이오 해충방지제 개발업체인 네오파인을 통합,화학제품 전문 제조업체로 법인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새 법인의 사장은 남근수 전 SN UFC 대표가 맡았으며 김용수 전 네오파인 사장은 전무이사를 맡았다.

SN UFC와 네오파인은 7대 3의 지분으로 합병했다.

업계관계자들은 두 기업 모두 바이오와 화학분야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집약형 기업이라는 점에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합법인이 갖고 있는 특허는 출원중인 3건과 등록된 특허 1건 등 모두 4건이다.

개발한 기술을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판매하는 순수 연구개발형(R&D) 벤처기업을 지향하는 이 회사는 출범과 동시에 자사가 보유한 특허권을 국내 대기업에 판매키로 했다.

이 회사가 개발해 상품화를 앞두고 있는 특허기술은 천연재료를 주 재료로 한 가정용 바퀴벌레 퇴치제.시판중인 제품들에 비해 살충력이 뛰어나면서도 독성은 현저하게 낮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제의 안전성 문제,국내에서는 약제의 내성에 따른 살충력 감소로 대다수 제품이 매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그러나 네오날의 퇴치제는 국립보건원의 2차 살충력 테스트에서도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

독 먹이식,젤 형태 등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유인성이 오래 지속되는 데다 사용한 뒤에는 독성이 남지 않아 환경호르몬 오염이 적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해충퇴치제 기술은 이미 수요기업이 나타나 최종 테스트를 하고 있다.

화학분야에서는 현재 LG화학이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원료의약품 중간체인 퀴놀론계 항생제 중간체(QN-06) <>X-선 조영제 원료인 세리놀 및 이소세리놀 유도체 <>정밀화학 원료인 메칠 하이드록실 아민 등의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항생제 중간체인 QN-06은 kg당 단가가 1백달러에 달하는 고가 의약품이다.

네오날은 이밖에 국내 화학업체가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쓰는 헤테로사이클릭 유도체,동물 호르몬 분비 촉진제 부스틴의 원료인 IAA,QN-09 등 각종 의약품 원료물질과 의약품 중간체 등의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퀴놀론계 항생제 제조기술을 대림화학에 계약금 2억5천만원,5년간 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넘기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또 12월부터는 (주)한화와 고지혈제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구체 방안을 협의중이다.

남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수입의약품 중간체 등을 국산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유기신소재 및 신물질 개발 등을 주도하는 바이오화학 분야의 전문기술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허품 제조보다는 개발기술 판매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이 회사는 대림화학,(주)SN Tech,Chemspec,(주)한화 등의 기업과 생명공학연구소,화학연구소 등의 정부출연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조만간 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042)865-6926.

한경대덕밸리뉴스 손민구기자 hand@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