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스(skills) 챌린지''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4명의 정상급 남자프로골퍼들이 20일 경남 양산아도니스CC에서 벙커샷 칩샷 퍼팅 아이언샷 드라이버샷 등 부문별로 골프기량을 선보였다.

SBS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을 앞두고 열린 이 이벤트에는 한국의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를 비롯 일본의 간판스타 마루야마 시게키(31),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0·스페인),독특한 패션으로 유명한 예스퍼 파니빅(35·스웨덴)이 참가했다.

이들은 간간이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 정상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출전선수중 최단신인 마루야마는 다섯 부문 가운데 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다.

최경주는 빗속에서도 드라이버샷을 2백87m나 날려 ''롱기스트''를 차지했다.

선수들은 각 부문에서 3∼5개의 샷을 했으며 그중 가장 좋은 위치의 것을 기록으로 채택했다.

◆미들아이언샷

네 선수는 먼저 동코스 6번홀(1백70야드)에서 아이언샷 기량 대결을 펼쳤다.

이 홀은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까다로운 홀.

마루야마는 볼을 홀 1.75m 지점에 떨어뜨려 ''니어리스트''가 됐다.

최경주는 2.4m 지점에,가르시아는 2m 지점에 볼을 떨어뜨렸다.

◆벙커샷

벙커에서 홀까지는 45야드.

롱벙커샷을 누가 홀에 더 가깝게 붙이느냐의 대결이었다.

파니빅이 홀 1.25m에 붙여 1위가 됐다.

이어 가르시아(1.4m) 최경주(1.75m) 마루야마(2.2m) 순이었다.

◆칩샷

6번홀 그린사이드 러프에서 홀까지 40야드를 남기고 칩샷 대결을 벌였다.

마루야마는 네번째 샷을 홀 62㎝ 지점에 붙여 1위가 됐다.

가르시아는 1.2m,최경주는 1.65m,파니빅은 2.1m였다.

◆퍼팅

홀까지 20야드 거리에서 누가 홀에 더 가깝게 붙이느냐의 대결.

마루야마는 네번째 시도에서 볼을 홀에 넣을 뻔했다.

홀과의 거리는 불과 4.5㎝였다.

가르시아는 23㎝,파니빅은 57㎝,최경주는 85㎝ 거리였다.

◆드라이버샷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부문으로 약간 오르막인 동코스 7번홀에서 열렸다.

파니빅이 최근 히프수술을 받아 결장한 것이 아쉬웠으나 최경주는 네번째 샷을 무려 2백87m나 날려 최고의 장타자가 됐다.

가르시아는 2백71m,마루야마는 2백55m를 보냈다.

양산=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