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단독 지주회사 추진에 대해 외국인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신한은행 주식 1백21만주를 순매도해 주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7일 49.97%를 기록,다시 4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를 통해서만 30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워버그증권창구에서는 18만주의 매물이 흘러나오는 등 증권사별로 매매패턴이 엇갈렸다.

외국인이 신한은행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단독 지주회사를 추진키로 한 신한은행의 성장성 전망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한빛은행 주도의 지주회사 및 산업은행 주도의 지주회사와 달리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지주회사는 현재의 계열사를 한 군데로 묶는 것이어서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회사로 묶이는 회사중 신한생명보험과 신한투신운용이 아무래도 지주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돼 신한은행의 주가도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가 하면 지주회사와 은행주가 동시 상장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