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세를 비집고 우선주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일 증시에서 서통 대한제당 금호케미칼 태영 등 14개 종목의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전체 상한가 종목(33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중 중외제약 고합 영풍산업 금호케미칼 등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올라 ''우선주 강세''를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는 보통 △배당이 임박해 배당투자를 노릴 만하거나 △보통주와의 가격차(괴리율)가 너무 커졌거나 △전형적인 약세장에서 틈새를 노릴 만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의 우선주 강세현상은 횡보장세를 이용한 틈새 비집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배당투자를 노리려면 아무래도 기업수익이 많이 나 배당률이 높은 기업의 우선주가 올라야 하는데 최근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다.

또 이날 현재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70.84%로 가장 높은 하이트맥주 우선주의 경우 1.88% 하락했다는 점에서 보통주와의 괴리율 좁히기로 해석하기도 무리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지난주부터 횡보장세가 계속되면서 유통물량이 얼마되지 않는 우선주에 순환매가 유입돼 우선주 전체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현재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50%를 넘는 우선주는 하이트맥주 두산 삼성화재 덕성 현대자동차 삼성SDI 롯데칠성 태평양 로케트전기 제일제당 삼성전기 성미전자 삼양제넥스 대한펄프 삼성전자 부국증권 대신증권 동원증권 동신제약 BYC 메디슨 등 21개 종목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