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공시후 지분처분..서울증권 주요주주 'SR인베스트먼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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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의 주요주주인 영국계 투자회사 ''SR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SRI)''가 서울증권이 자사주 이익소각을 공시한 지난 9월18일을 전후해 보유주식중 11만여주를 비싼 값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SRI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증권의 최대주주인 ''QE인터내셔널리미티드''는 특별관계자인 ''SR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가 지난 9월1일부터 10월13일까지 보유주식 11만1천40주를 팔았다고 신고했다.
QE인터내셔널의 또다른 특별관계자인 ''SR글로벌인터내셔널펀드(SRG)'' 역시 같은 기간 3만6천2백80주를 처분했다.
이들의 처분단가는 매입단가(평균 6천6백70원)보다 약 1천원 높은 주당 7천5백∼7천6백원이다.
서울증권은 지난 6월초부터 내년 2월까지 모두 네차례에 걸쳐 5백만주의 자사주를 취득중이며 지난 9월18일 3백65만주의 자사주를 이익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서울증권의 주가는 이 공시후 10월초순까지 상승세를 보였는데 SRI의 주식매각은 이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SRI의 주식매도에도 불구하고 QE인터내셔널과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서울증권 지분은 자사주소각으로 인해 47.76%(6월9일 현재)에서 51.39%(11월16일 현재)로 높아졌다.
이익소각에 따른 지분증가분 만큼을 이 때 매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관련,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규정은 최대주주의 경우 자사주 취득기간중 보유주식 처분을 금지하고 있으나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기간중 주요주주의 보유주식 매도는 고가에 이익을 실현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자제토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주주가 자사주 소각이라는 호재를 틈타 보유주식을 비싼 값에 처분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서울증권 관계자는 "SRI와 내부자거래를 한 적은 없다"며 "SRI측은 자사주 취득초기인 지난 6,7월에 서울증권 주식 12만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이에따라 SRI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증권의 최대주주인 ''QE인터내셔널리미티드''는 특별관계자인 ''SR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가 지난 9월1일부터 10월13일까지 보유주식 11만1천40주를 팔았다고 신고했다.
QE인터내셔널의 또다른 특별관계자인 ''SR글로벌인터내셔널펀드(SRG)'' 역시 같은 기간 3만6천2백80주를 처분했다.
이들의 처분단가는 매입단가(평균 6천6백70원)보다 약 1천원 높은 주당 7천5백∼7천6백원이다.
서울증권은 지난 6월초부터 내년 2월까지 모두 네차례에 걸쳐 5백만주의 자사주를 취득중이며 지난 9월18일 3백65만주의 자사주를 이익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서울증권의 주가는 이 공시후 10월초순까지 상승세를 보였는데 SRI의 주식매각은 이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SRI의 주식매도에도 불구하고 QE인터내셔널과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서울증권 지분은 자사주소각으로 인해 47.76%(6월9일 현재)에서 51.39%(11월16일 현재)로 높아졌다.
이익소각에 따른 지분증가분 만큼을 이 때 매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관련,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규정은 최대주주의 경우 자사주 취득기간중 보유주식 처분을 금지하고 있으나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기간중 주요주주의 보유주식 매도는 고가에 이익을 실현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자제토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주주가 자사주 소각이라는 호재를 틈타 보유주식을 비싼 값에 처분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서울증권 관계자는 "SRI와 내부자거래를 한 적은 없다"며 "SRI측은 자사주 취득초기인 지난 6,7월에 서울증권 주식 12만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