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지식은행이 생긴다.

이 은행은 각종 지식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국가적 자원으로 활용키 위해 올 연말 설립될 예정이다.

지식은행에는 지식창출 및 보급을 위해 일반은행의 경영기법이 도입된다.

일반은행이 돈을 매개로 운영된다면 지식은행은 지식(knowledge)을 중심으로 가동된다.

개인이나 단체는 보유지식을 지식은행에 저축(위탁)하고 지식의 가치에 따라 이자(사용료)를 받는다.

은행은 쌓인 지식정보를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해준다.

지식은행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 또는 예·대마진을 얻는다.

일반은행에서는 돈이 돌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만 지식은행에서는 지식이 유통되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지식은행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초기 지식DB(준비금)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지식은행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공산당 중당당교의 웨이통우(魏同悟) 교수 연구팀은 준비금 마련을 위해 사이버공간에 은행본점(www.knowledgebank.com)을 설립,DB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 개점이 목표다.

정부는 어떤 형식으로든 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관·민 합동 형식의 국가차원 은행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식은행은 중국이 정보화시대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