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와 고어 두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판결을 내릴 7명의 플로리다주 대법원 판사의 면면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7명의 판사중 6명이 전 민주당 주지사에 의해 임명됐다는 점.

나머지 한 명은 민주당과 공화당 주지사 양쪽에 의해 공동 임명됐다.

이같은 친민주계 성향 때문에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주의회는 물론 부시 후보의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와도 종종 갈등을 빚어왔다.

△찰스 웰스(대법원장·61)=94년 개인 법률사무소 운영중 민주당의 로튼 차일스 전 주지사가 임명

△리앤더 쇼(70)=83년 플로리다 A&M대 대학원장 재직중 민주당의 밥 그레이엄 전 주지사가 임명

△해리 리 앤스테드(63)=항소법원 판사로 일하다 94년 차일스 전 주지사가 임명

△바버라 파리엔테(51)=항소법원 판사로 일하다 97년 차일스 전 주지사가 임명

△프레드 루이스(52)=판사경력이 없었으나 98년 차일스 전 주지사가 임명

△페기 퀸스(52)=유일한 흑인 여성으로 98년 차일스 전 주지사와 젭 부시 현 주지사가 공동임명

△메이저 하딩(65)=전에는 공화당원이었으나 현재는 중립.91년 차일스 전 주지사가 임명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