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오라클 주가가 게리 블룸 부사장의 사임으로 급락했다.

오라클 주가는 20일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4% 폭락한 24.7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4년간 오라클에 몸담았던 블룸 부사장이 동종업체인 베리타스소프트웨어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UBS워버그·페인웨버의 수석분석가 에드워드 커쉬너가 오라클을 주요 종목리스트에서 제외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조정한 것도 이날 오라클의 주가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라클은 지난 7월 초에도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사장인 레이먼드 레인의 사임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반독점소송에 휘말린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4∼5월 정부의 회사분할안 건의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일부 ''두뇌''들이 이직하는 바람에 주가폭락세가 가속화됐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