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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2일자)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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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수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올들어 20% 이상을 유지해 오던 수출증가율이 최근들어 10%대로 곤두박질치고 있고 수출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신용장 내도액(LC)은 지난 10월 전년동기 대비 11.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LC방식에 의한 수출이 전체 수출의 36% 정도여서 아직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으나 최근들어 수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월말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11월 무역수지는 18일 현재 10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고유가,반도체 가격하락 등 대외악재에다 대우자동차 부도여파 등 국내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급격한 수출증가세 둔화가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우리의 수출구조가 매우 취약하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특정품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데다 그동안의 수출증가가 가격보다는 물량증가에 크게 의존해 왔다.

    반도체 가격은 금년 최고치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해 장기 공급계약이 만료될 경우 상당한 수출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유가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은 계속 악화돼 소득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순상품 교역조건은 지난 3분기 중 무려 9.3%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수출물량이 24.5%나 증가해 수출총액 면에서 증가세를 지속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러한 물량위주의 수출증가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고유가 여파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경우 물량감소세로 이어져 우리 수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신장세 둔화에 대해 우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길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 며칠새 수직상승하고 있는 환율만 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의 반영이라고 봐야 한다. 환율의 급상승은 당장의 수출증가로 나타나기보다는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촉발시켜 우리 경제에 결코 이로울 게 없다.

    정부는 지금과 같이 대내외 경제여건이 동시에 악화될 경우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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