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다테마에를 넘어 일본인 속으로' 저자 '미즈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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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머시기…'' ''아,긍께 뭣을 말한당가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배꼽을 쥐게 하는 미즈노 슈운페이(32).
한국생활 11년,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 일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일본인 교수.
그가 대(對)일본 전략서 ''다테마에를 넘어 일본인 속으로''(좋은책만들기,8천원)를 출간했다.
다테마에(健前)는 겉마음이나 겉치레를 뜻하는 일본어.
사실 일본인들은 한국을 잘 모른다.
특별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 관심밖의 나라로 치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국의 문화 개방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그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은 ''한국 문화''라고 한다.
"일본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적극적이면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는 왜 소극적인가요?"
그는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일본의 속내를 먼저 이해하라고 말한다.
본심을 잘 내보이지 않는 ''엉큼함''이나 ''속다르고 겉다른'' 성향을 무조건 나쁘게 보지 말고 문화적 차이로 인정하라는 것이다.
"일본에도 지역감정이 있습니다.
출신지를 파악하는 등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얘기해야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지요"
약속을 잘 지키고 상대의 사정을 배려할 것,종교 얘기는 가급적 피하고 공통의 화제를 찾을 것,과거사 문제를 거론할 때는 신중할 것 등도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한국 남성들의 화끈함과 여성들의 적극성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자칫 오해받기 쉽다는 것도 지적한다.
그의 얘기는 ''한국을 알리기 위한 6가지 전략''에 잘 녹아 있다.
첫째,별 근거도 없는 ''세계 제일''을 외치지 말라.
신뢰성이 없어진다.
둘째,한국인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설명할 때 고유명사를 피하라.
셋째,재래시장이나 포장마차 등 한국적인 것을 자신있게 홍보하라.
넷째,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일본어를 배워라.
다섯째,일본어로 말하는 것과 일본인의 습관을 따라하는 것은 다르다.
여섯째,말로 하는 것도 좋지만 팸플릿을 직접 만들면 더 효과적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배꼽을 쥐게 하는 미즈노 슈운페이(32).
한국생활 11년,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 일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일본인 교수.
그가 대(對)일본 전략서 ''다테마에를 넘어 일본인 속으로''(좋은책만들기,8천원)를 출간했다.
다테마에(健前)는 겉마음이나 겉치레를 뜻하는 일본어.
사실 일본인들은 한국을 잘 모른다.
특별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 관심밖의 나라로 치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국의 문화 개방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그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은 ''한국 문화''라고 한다.
"일본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적극적이면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는 왜 소극적인가요?"
그는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일본의 속내를 먼저 이해하라고 말한다.
본심을 잘 내보이지 않는 ''엉큼함''이나 ''속다르고 겉다른'' 성향을 무조건 나쁘게 보지 말고 문화적 차이로 인정하라는 것이다.
"일본에도 지역감정이 있습니다.
출신지를 파악하는 등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얘기해야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지요"
약속을 잘 지키고 상대의 사정을 배려할 것,종교 얘기는 가급적 피하고 공통의 화제를 찾을 것,과거사 문제를 거론할 때는 신중할 것 등도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한국 남성들의 화끈함과 여성들의 적극성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자칫 오해받기 쉽다는 것도 지적한다.
그의 얘기는 ''한국을 알리기 위한 6가지 전략''에 잘 녹아 있다.
첫째,별 근거도 없는 ''세계 제일''을 외치지 말라.
신뢰성이 없어진다.
둘째,한국인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설명할 때 고유명사를 피하라.
셋째,재래시장이나 포장마차 등 한국적인 것을 자신있게 홍보하라.
넷째,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일본어를 배워라.
다섯째,일본어로 말하는 것과 일본인의 습관을 따라하는 것은 다르다.
여섯째,말로 하는 것도 좋지만 팸플릿을 직접 만들면 더 효과적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