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화재의 국제화재 인수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2일 "2백54억원의 증자를 추진중인 국제화재가 실권주가 생길 경우 이를 모두 리젠트화재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리젠트화재는 국제화재에 대해 실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국제화재는 2백%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이기 때문에 대주주가 실권하고 리젠트가 이를 모두 떠안으면 리젠트는 국제화재의 최대주주가 된다.

국제화재는 그동안 독일 알리안츠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경영권 협상 등에서 의견이 엇갈려 무산됐으며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

리젠트의 지주회사인 코리아온라인(KOL) 관계자는 자금력과 관련, "KOL은 위스콘신주연금 등을 대주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자금사정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KOL은 리젠트만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국제화재 대주주의 증자참여여력 등을 감안할 때 리젠트의 국제화재 인수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자본금이 1백27억원인 국제화재는 12월27∼29일을 주금납입일로 해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주가는 5천원이 넘지만 지급여력비율이 9월말 현재 59%에 불과해 24일 금감위 정례회의에서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할 때 리젠트화재의 시장점유율은 2%, 국제화재의 경우 2.8%여서 만약 두 회사가 합치면 중위권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