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일반기업들은 양호한 순현금흐름을 보인 반면 다음 새롬 등 닷컴기업들의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현금흐름은 앞으로 중요한 투자잣대가 될 전망이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3·4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1백위종목중 금융업을 제외한 94개사의 순현금흐름을 집계한 결과 1조1천7백34억원의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4개 기업중 순현금흐름이 플러스인 종목이 79개인 반면 마이너스인 종목이 15개사였다.

순현금 흐름이란 영업이익과 순금융수익(수입이자에서 이자비용을 뺀 금액)을 합한 것으로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본업인 영업이나 자금운용에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순현금흐름규모 상위기업은 방송사 항공사 등 일반기업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SBS로 9백73억원을 웃돌았다.

이 회사는 영업에서 9백75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순금융수익은 소폭의 마이너스(1억5천만원)를 기록했다.

한통프리텔의 경우도 순금융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영업이익을 낸데 힘입어 순현금흐름이 8백4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순현금흐름규모 4백48억원) 쌍용정보통신(3백81억원) LG홈쇼핑(2백70억원) 코리아나화장품(2백55억원) 엔씨소프트(2백9억원) 휴맥스(1백95억원)등도 현금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일부 대형통신주와 닷컴주들의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LG텔레콤으로 3천2백41억원을 웃돌았다.

하나로통신도 2천1백61억원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나타냈다.

드림라인(마이너스 3백89억원) 옥션(89억원) 다음(61억원) 한통하이텔(35억원) 새롬기술(27억원) 등 닷컴기업들도 대거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박성래 등록기업서비스팀 과장은 "닷컴기업의 상당수는 보유현금 덕분에 순금융수익을 내긴 했지만 본업에서 이익을 내지못해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