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 경쟁력 원천의 ''구조조정''이라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과 선진국 진입의 문전에서 이제 국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유형적인 기반''에서 ''무형적인 기반''으로 옮겨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기업경쟁력의 무형적 원천으로 브랜드 자산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미 브랜드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수익화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선키스트(Sunkist)사는 다른 회사들에 수백가지 제품에 상표사용권을 라이선스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1988년에 브랜드 라이선스에 의해 1천3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인 로케트전지는 지난 1998년 9월,질레트에 국내상표권과 영업권을 앞으로 7년동안 8백15억원(약 6천만달러)에 임대하고 로케트브랜드의 망간 알칼리 등 1차전지를 이 회사에 공급키로 했다.

브랜드 자산가치는 속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오랜 시간을 갖고 꾸준한 관심과 전략적 투자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코카콜라,마이크로 소프트,인텔,소니 등 세계적인 파워 브랜드들은 핵심사업영역에 자원을 집중화해 오랜 기간 전략적인 차원에서 브랜드를 관리해 왔다.

또 브랜드 자산은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 중에서도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경우 제조국의 ''국가 이미지''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기존 연구들에 의해서 증명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평가의 전문기관 인터브랜드사의 발표에 따르면 상위에 속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몇개 나라에 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파워 브랜드''의 육성은 정부차원에서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지속적인 브랜드 전략 경영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기업들은 브랜드 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산업의 특성에 따라 기업의 브랜드 자산가치의 비중이 달라진다.

즉 기업 규모와 브랜드 가치 간에는 반드시 정(正)의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브랜드 의존성이 높은 사업영역에 속한 기업일수록,의존성이 낮은 사업영역의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더욱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둘째,브랜드 자산가치란 오랜 시일에 걸쳐 축적된다.

그러므로 하루 아침에 브랜드 가치가 높게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기업이 해당 산업에 갓 진입한 경우 브랜드 라이프 사이클의 도입기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시기의 기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광고나 판촉활동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경우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회계상으로는 비용으로 처리되지만,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미래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셋째,기업에 중요한 브랜드는 ''기업 브랜드''와 ''제품 브랜드''가 있다.

소속산업의 특성에 따라 기업 브랜드를 육성하고 확장할지,제품별 브랜드를 강화할지 하는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으로 구성되는 기업의 자산은 디지털시대를 맞이하면서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되고 있다.

무형자산인 브랜드 가치에 경쟁력의 기반을 둔 기업은 경쟁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기업의 브랜드 자산은 경쟁기업이 모방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자산이므로 그 효과 또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쓰면 쓸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 브랜드 자산''이다.

물론 이처럼 브랜드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자산가치를 쌓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브랜드 자산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은 마치 마라톤과 같은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