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치수가 제조업체에 따라 제각기 달라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대형 할인매장과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9∼11세 아동복 26종에 대해 치수와 품질 시험을 벌인 결과 같은 치수임에도 불구하고 업체마다 제품 크기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소보원 조사결과 가슴둘레를 각각 67㎝와 61㎝로 표시한 D브랜드와 I브랜드 남방셔츠 제품은 실제 가슴둘레가 모두 90.0㎝로 차이가 없었다.

또 가슴둘레가 67㎝로 표시된 P브랜드 남방셔츠의 실제 크기는 65㎝로 표시된 J브랜드 제품보다 오히려 16.5㎝나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통용되는 치수 표시방법은 신장과 가슴둘레로 표기하는 ''신장형'',나이로 표기하는 ''연령형'',55∼66호 등으로 표기하는 ''기호형'' 등 3가지에 이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