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10여개의 순수 민간은행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민간은행이 설립될 경우 건설 공상 중국 농업 등 4개 국유 상업은행이 독점하고 있는 중국 은행업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이 통신은 저장(折江)성의 타이룽(泰隆),선양(瀋陽)의 루이펑(瑞豊),산시(陝西)의 창청(長城),장쑤(江蘇)의 선다(申達) 등 4개 기업이 설립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4개 기업은 구체적인 설립안을 인민은행(중앙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체 경영경험이 있는 이들 기업은 자산규모가 각각 10억위안(1위안=1백30원)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이들 4개 기업 이외에 6개 지방기업도 내년 2∼3월께 은행 설립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0개 지역에 지방은행 성격의 민영은행을 설립한 후 영업범위를 점차 늘려줄 계획이다.

중국이 민영은행을 설립하려는 것은 WTO 가입후 예상되는 외국은행의 공략에 대비,부실채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은행(클린 뱅크)을 미리 만들어놓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