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패닉상태 빠진 '외환시장 긴급점검'] '각국 주가로 본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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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반영하는 한국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원화환율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한국의 주가는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경쟁국가중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한데 비해 통화가치 하락률(환율 상승률)은 가장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종합주가는 22일 현재 지난해말보다 49.2%나 급락한데 비해 원화가치는 최근의 급격한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3.31% 떨어지는데 그친 상태다.
반면 일본의 주가와 통화가치는 각각 24.5%와 7.25% 하락했다.
비교적 정국이 안정돼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주가 하락률은 22.9%로 한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데 비해 싱가포르 달러의 절하율은 5.08%로 한국 원화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 기간중 태국 바트화는 13.5%, 필리핀 페소화는 17.7%,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24.7%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은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별 다르지 않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최근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는 투기적인 목적보다는 시장에 불안을 느낀 외국투자자들이 환리스크 방어(헤지) 차원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 환율 급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했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올들어 한국의 주가는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경쟁국가중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한데 비해 통화가치 하락률(환율 상승률)은 가장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종합주가는 22일 현재 지난해말보다 49.2%나 급락한데 비해 원화가치는 최근의 급격한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3.31% 떨어지는데 그친 상태다.
반면 일본의 주가와 통화가치는 각각 24.5%와 7.25% 하락했다.
비교적 정국이 안정돼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주가 하락률은 22.9%로 한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데 비해 싱가포르 달러의 절하율은 5.08%로 한국 원화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 기간중 태국 바트화는 13.5%, 필리핀 페소화는 17.7%,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24.7%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은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별 다르지 않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최근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는 투기적인 목적보다는 시장에 불안을 느낀 외국투자자들이 환리스크 방어(헤지) 차원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 환율 급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했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