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신임 기협중앙회 회장은 24일 당선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중소기업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중소업계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양 출신으로 경북고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나온 그는 현재 위성방송 수신기기를 생산하는 케드콤의 회장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2백80만 중소기업들은 유사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대기업 퇴출과 금융 구조조정의 여파로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정상적인 기업조차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기업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중소기업정책은 실효성이 없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회장으로서 앞으로 중점을 둘 사항은.

"''열린 중앙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중소기업이나 협동조합의 어려움을 함께 얘기하고 대안을 찾아 나서는 중앙회가 되도록 하겠다.

특히 중소기업에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는 단체수의계약 축소 움직임을 저지하는데 적극 나설 생각이다"

-기협은 정부로부터 예산을 보조받고 있어 제 목소리를 못낸다는 지적도 있는데.

"기협의 재정자립은 숙원 사업이다.

이를 위해 연건평 10만평 규모의 국제 컨벤션센터를 건립, 운영함으로써 재정 자립도를 높이겠다.

여의도 기협 본부건물을 팔아서라도 컨벤션센터 건립재원을 마련하겠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