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아르헨티나정부가 재정지출 동결을 결정한데 대해 23일 노조가 항의파업에 돌입하는 등 아르헨티나 정국이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대해 IMF는 개혁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아르헨티나가 외채상환불능(디폴트) 사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르헨티나 3대노조중 2개는 이날 정부의 재정동결에 항의,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동계는 제조업과 운송, 공공부문 노동자의 80%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면서 재정동결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르난도 델라 루아 대통령은 재정동결 결정은 경제난에 처해 있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면서 노조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는 "경제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긴축재정 등 IMF의 구제금융패키지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