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최근의 불안한 장세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유망종목을 추천했다.

''태풍''이 일단 지나간 것으로 간주한듯 고객들에게 매수 자세를 취해도 좋은 것 같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금주 추천종목에서는 ''공통분모''를 찾기 힘들다.

2개 이상의 증권회사가 지목한 종목은 엔씨소프트 단 한 종목 뿐이다.

주도주 그룹을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장세가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금주 유망종목 중 엔씨소프트는 한화와 교보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영업실적에 주목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온라인게임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은 당초 전망치보다 20% 정도 늘어난 5백91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의 히트작품인 ''리니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게임프로그램 수요업체(PC방)의 요금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4분기 실적결과 등으로 볼 때 주가 저평가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또 금주추천종목에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와 덩치가 작은 중소형주를 골고루 섞어 놓았다.

대형주로는 한통프리텔 LG홈쇼핑 휴맥스 등이 거론됐다.

굿모닝증권은 한통프리텔이 내년초 거래될 예정인 코스닥50지수(주가지수선물)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지적,선취매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여기에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도 한통프리텔의 장기 호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사들이 추천한 중소형주들 가운데 심스밸리 한광 등 비교적 최근에 상장(등록)된 종목들이 적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심스밸리에 대해 교보증권은 수출 경기로 인해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광은 해외합작회사와 공동개발한 신제품의 수출호조로 올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게 SK증권의 분석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